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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획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답을 모를 때가 아닙니다.

오히려 문제를 잘못된 틀로 보고 있는데도

그 틀 안에서 열심히 정리하고 분석하고 실행할 때가 더 위험합니다.

많은 사람은 기획을 “주어진 문제의 답을 찾는 일”로 생각합니다. 하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먼저, 우리가 지금 이 문제를 어떤 틀로 보고 있는가가 더 중요합니다.

같은 정보도 어떤 틀로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고, 같은 자료도 어떤 질문으로 정리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판단으로 이어집니다.

그래서 기획에는 단순한 분석이나 정리만으로는 부족합니다. 반드시 아웃프레이밍, 즉 지금 보고 있는 문제의 틀 자체를 다시 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.

이건 선택 사항이 아닙니다.

좋은 기획은 종종 “답을 더 찾는 것”에서 나오지 않고, 문제를 다시 정의하는 것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.

제가 실제로 장기간 설계하고 실행했던 작업에서도 이 점이 가장 중요했습니다.

처음에는 정보만 더 많이 찾으면 될 것 같았습니다. 그다음에는 찾은 것을 잘 정리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.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 문제는 늘 그 앞에 있었습니다.

무엇을 같은 기준으로 볼 것인지,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 것인지,

지금 보고 있는 틀이 맞는지부터 다시 봐야 했습니다.

즉 제가 얻은 결론은 명확했습니다.

AI가 아무리 빨라져도, 문제를 어떤 틀로 볼지 정하고